마취 전 약물 평가는 안전한 마취 및 수술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.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은 마취제와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, 이는 마취 효과뿐만 아니라 혈역학적 변화, 출혈 위험, 약물 대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마취 전 철저한 약물 평가와 환자의 약물 이력 확인이 필요하며, 이를 통해 수술 중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예후를 향상할 수 있습니다.
1. 마취 전 약물 평가의 목적과 중요성
마취 전 약물 평가는 마취 및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물 관련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이루어집니다. 이 과정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.
1. 약물 상호작용 및 부작용 방지
• 마취제와 환자 복용 약물 간의 상호작용을 파악하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합니다.
• 특정 약물이 마취제의 효과를 증강하거나 저하시킬 수 있으며, 이는 마취 심도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2. 출혈 및 혈역학적 변화 예방
•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, 출혈 위험을 평가하고 필요시 약물 조정을 시행해야 합니다.
• 항고혈압제, 심혈관계 약물 등이 마취 유도 시 혈압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적절한 관리 계획을 수립합니다.
3. 대사 및 배설 과정에 대한 고려
• 간,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, 약물 대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고려한 마취제 및 수액 요법을 선택해야 합니다.
4. 알레르기 및 부작용 방지
• 특정 약물에 대한 과민반응 병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, 대체 약물을 선택해야 합니다.
5. 마취 전 약물 조정 계획 수립
• 특정 약물은 수술 당일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하며,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2. 마취와 관련된 주요 약물군과 상호작용
①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
• 와파린(Warfarin), 헤파린(Heparin), NOAC(리바록사반, 아픽사반 등), 아스피린(Aspirin), 클로피도그렐(Clopidogrel) 등이 포함됩니다.
• 항응고제는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므로, 수술 전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.
• 일반적으로 아스피린은 7일 전, 클로피도그렐은 5일 전, 와파린은 3~5일 전 중단을 고려합니다.
• 헤파린은 작용 시간이 짧아 수술 4~6시간 전까지 투여가 가능합니다.
• NOAC 계열 약물은 신기능에 따라 중단 시기를 조정해야 합니다.
② 항고혈압제
• 베타차단제(메토프로롤, 에스몰롤), ACE 억제제(엔알라프릴, 카프토프릴), 칼슘채널차단제(암로디핀, 니카르디핀) 등이 포함됩니다.
• 일반적으로 베타차단제는 계속 복용하는 것이 혈역학적 안정성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.
• ACE 억제제 및 ARB(로사르탄, 발사르탄) 계열 약물은 마취 유도 중 저혈압 위험이 있어 필요시 중단을 고려해야 합니다.
③ 스테로이드제
• 프레드니솔론(Prednisolone), 덱사메타손(Dexamethasone) 등은 면역억제 및 항염 작용을 합니다.
• 만성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환자는 부신 기능 저하로 인해 수술 중 스트레스 반응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.
• 수술 전후 스테로이드 보충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, 마취과에서 적절한 용량을 결정해야 합니다.
④ 경구 혈당강하제 및 인슐린
• 메트포르민(Metformin), 설포닐우레아(SU제), 인슐린 등은 혈당 조절을 위해 사용됩니다.
• 메트포르민은 수술 전날 또는 당일 중단해야 하며, 이는 젖산산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.
• 인슐린은 혈당 수치를 고려하여 용량을 조정해야 하며, 저혈당 예방을 위해 조절이 필요합니다.
⑤ 항불안제 및 항우울제
• 벤조디아제핀(미다졸람, 디아제팜), SSRI(플루옥세틴, 설트랄린) 등이 포함됩니다.
• 벤조디아제핀은 마취 전 불안 완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, 마취제의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.
• SSRI 계열 약물은 출혈 경향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.
3. 환자 약물 이력 확인 절차
1) 환자 문진 및 복용 약물 확인
• 환자에게 복용 중인 약물을 직접 확인하고, 최근 변경 사항을 점검해야 합니다.
• 한약, 건강기능식품 등의 복용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.
2) 전자의무기록(EMR) 및 처방전 확인
• 처방 이력을 확인하여 환자가 보고한 정보와 차이가 없는지 점검해야 합니다.
• 처방 변경 내역이 있다면 이를 반영해야 합니다.
3) 알레르기 및 부작용 여부 확인
• 과거 특정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있었는지 확인하여 마취제 선택 시 참고해야 합니다.
4) 마취 전 약물 조정 계획 수립
• 특정 약물은 수술 전 중단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, 이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.
• 필요시 내과 또는 주치의와 협의하여 약물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.
4. 마취 전 약물 평가 시 주의할 사항
• 마취 전 약물 평가 과정에서는 환자의 개별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합니다.
• 특정 약물은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며, 일부 약물은 중단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.
• 약물 상호작용 및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하여 마취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.
• 수술 당일 금식 상태에서 혈당 조절이 필요하므로, 당뇨 환자의 약물 복용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.
결론
마취 전 약물 평가는 환자의 안전한 마취 유도 및 수술 진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. 환자의 복용 약물을 면밀히 평가하고, 마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. 이를 통해 마취와 관련된 합병증을 예방하고, 환자의 예후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.
'마취과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마취과에서의 감염 예방 (0) | 2025.03.19 |
---|---|
마취 중 심혈관계 이상 — 예측, 예방 및 관리 방법 (0) | 2025.03.19 |
마취과에서의 급성 및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 관리 (0) | 2025.03.18 |
마취 기록지 작성 (0) | 2025.03.18 |
아나필락시스, 심정지 (0) | 2025.03.18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