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취 중 심혈관계 이상은 환자의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, 이를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예방하며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. 심혈관계 이상은 마취 유도, 유지 및 회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, 이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, 사용된 마취제, 수술 중 출혈량 및 체액 균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마취 전 철저한 환자 평가와 적절한 마취 계획이 필요하며, 수술 중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이 요구됩니다. 이번 글에서는 마취 중 심혈관계 이상을 예측하는 방법과 예방 전략, 발생 시 관리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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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마취 중 심혈관계 이상 예측
마취 중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계 이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측이 필수적입니다. 이를 위해 마취 전 환자의 철저한 평가와 다양한 보조 검사가 필요합니다.
1.1 마취 전 환자 평가
마취 전 평가를 통해 환자가 심혈관계 이상을 경험할 가능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.
• 병력 청취: 환자의 기존 심혈관 질환(고혈압, 협심증, 심근경색 등), 당뇨, 만성 신질환, 폐 질환 등의 동반 질환 여부를 확인합니다.
• 약물 복용 여부: 베타차단제, 항응고제, 항고혈압제, 이뇨제 등의 복용 여부를 파악하여 마취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확인합니다.
• 기능적 능력 평가: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평가하여 심혈관계 기능을 간접적으로 확인합니다. METs(Metabolic Equivalents) 척도를 이용하여 신체 활동 수준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.
1.2 보조 검사
환자의 심혈관계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• 심전도(EKG):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여 부정맥, 허혈성 변화 등을 확인합니다.
• 심장 초음파(Echocardiography): 좌심실 기능과 판막 이상 여부를 평가하여 심혈관 질환 가능성을 진단합니다.
• 운동부하검사: 심혈관계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환자의 심장 반응을 평가합니다.
• 혈액 검사: 전해질 불균형, 빈혈, 간 및 신장 기능 평가를 통해 전신 상태를 확인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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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마취 중 심혈관계 이상 예방
마취 중 심혈관계 이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 인자를 철저히 관리하고,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마취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2.1 위험 인자 조절
• 고혈압 관리: 고혈압 환자의 경우, 마취 전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. 마취 중 혈압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베타차단제, ACE 억제제 등의 지속적인 투여 여부를 고려해야 합니다.
• 당뇨 조절: 혈당 조절이 불량한 경우, 마취 중 혈압 조절 능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.
• 흡연 및 음주 제한: 흡연과 음주는 혈관 수축 및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, 마취 전 최소 12시간 동안 금연과 금주를 권장합니다.
2.2 마취제 선택
마취제의 종류에 따라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므로,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마취제를 선택해야 합니다.
• 정맥 마취제
• 에토미데이트(Etomidate):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,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에서 선호됩니다.
• 프로포폴(Propofol): 혈압 강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저혈압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.
• 흡입 마취제
• 세보플루란(Sevoflurane): 혈관 확장을 유도하여 혈압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.
• 데스플루란(Desflurane):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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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마취 중 심혈관계 이상 관리
3.1 모니터링
• 심전도(EKG) 감시: 부정맥이나 허혈성 변화가 나타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합니다.
• 비침습적 혈압(NIBP) 및 침습적 혈압(IBP) 모니터링: 혈압 변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저혈압 또는 고혈압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.
• 산소포화도(SpO2) 측정: 조직의 산소 공급 상태를 확인하여 저산소증을 예방합니다.
3.2 약물 치료
심혈관계 이상 발생 시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.
• 저혈압 치료
• 혈관수축제(Vasopressor): 페닐레프린(Phenylephrine), 노르에피네프린(Norepinephrine) 등의 약물을 사용하여 혈압을 상승시킵니다.
• 수액 요법: 수액을 투여하여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안정화시킵니다.
• 고혈압 치료
• 혈관확장제(Vasodilator): 니카르디핀(Nicardipine), 라베타롤(Labetalol) 등의 약물을 사용하여 혈압을 조절합니다.
• 베타차단제(Beta-blocker): 에스몰롤(Esmolol), 메토프로롤(Metoprolol) 등을 사용하여 교감신경 활성을 억제하고 혈압을 낮춥니다.
• 부정맥 치료
• 항부정맥제(Antiarrhythmic drugs): 리도카인(Lidocaine), 아미오다론(Amiodarone) 등을 사용하여 심박수를 조절합니다.
• 심율동 전환(Cardioversion): 심박수가 불안정한 경우 전기적 심율동 전환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.
결론
마취 중 심혈관계 이상은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, 이를 예측하고 예방하며 신속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 마취 전 환자의 철저한 평가와 적절한 마취 계획 수립을 통해 위험 인자를 최소화해야 하며, 수술 중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반응을 조기에 감지해야 합니다. 또한, 혈압 변화, 부정맥 등 심혈관계 이상 발생 시 적절한 약물 치료와 수액 요법을 적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. 이러한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질 때, 마취 중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계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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